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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 · 연예인 이슈

SBS드라마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논란

by 슈슈킴 2021. 3. 24.

지난 22일 첫 방송되었던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대한 역사왜곡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첫 방송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8.9%)로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23일 2회에선(6.9%)로 소폭 하락하며 시청자 게시판에는 역사왜곡 논란으로 비난과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태종 살인마 묘사 논란

조선구마사는 조선시대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자막에 허구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했으며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입니다.라고 밝혔지만, 그 인물이 실존인물인 만큼 역사왜곡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힘들었습니다. 1회 첫 부분에서 태종(감우성)이 죽은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보고 광기 어린 눈빛으로 백성들을 학살하던 장면이 논란이 된 장면입니다.

 

짙은 중국색 논란

조선구마사 1회 방송 중반부에서는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에서 명나라 국경이라는 장소가 나왔고 거기서 구마 사제 일행을 대접하는 중에 중국식 만두와 월병 등의 중국 음식과 중국 소품들이 등장한 것입니다.

 

도무녀 의상 논란

1회 방송에서 나온 또 한 부분 중에 배우 정혜성이 연기한 국무당 도무녀 무화가 굿을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 머리는 길게 풀고 흰색 의복을 입고 있습니다. 국무당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국가와 궁중에서 의뢰하는 굿을 담당하는 무당을 뜻하는데 시청자들은 이 장면을 보고 당시 국무당은 가채를 쓰고 머리를 묶고 있다며 조선구마사에 등장하는 무화는 의상 콘셉트가 중국풍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밖에도 삽입된 배경음악이 중국 전통 악기를 사용했다는 논란과 병사들의 갑옷이 중국 갑옷이라는 논란 등 비난이 끊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현재 한복과 김치 판소리 등 한국문화를 중국 것으로 여기는 동북공정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장면들이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이 더욱 분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논란의 와중에 조선구마사에서 벼리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김동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본방사수를 독려하는 글을 남겼다가 눈치 없는 홍보 메시지를 올렸다며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고 해당 글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은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고,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향후 방송제작에 유의하겠다며 사과했지만 제작진의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영중지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항의글과 비난과 원성이 가라앉지 않고 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조선구마사와 관련된 민원이 계속 접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조선구마사 제작지원 등에 참여했던 코지마 및 광고업계까지 불매운동이 이어져 기업들도 잇따라 지원 및 협찬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며 발을 빼고 있는 상황이며 이번 작품을 집필한 박계옥 작가와 제작 투자에 참여한 YG에도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박계옥 작가는 전작인 철인왕후에서도 역사왜곡 논란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철인왕후 때에도 논란이 됐지만 방송이 계속되었던 것을 지적하며 이번 논란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번엔 진짜 끝을 봐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이라는 장르로 방영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지만 잇따른 역사왜곡 논란 속에서 난항을 겪고 있으며, 이번 드라마의 향후 행방이 어떻게 될지는 방송사의 판단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